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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장

개요

자동차는 대량생산의 산물이다. 자동차뿐 아니라 쓰고 먹는 모든 것을 대량생산에 의존한다. 대량생산된 것은 차를 통해 이동한다. 도로로부터 모든 것을 얻는다.
어떻게 차가 줄어들까? 그들이 만들면(아웃소싱) 차가 필요하고, 우리가 만들면(인소싱) 차는 줄어든다. 광역 사회가 아니라면 차와 같이 폐쇄적이고 비효율적인 이동수단은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구입할 대상이 아니다. 동네를 기반으로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것을 우리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면 모든 길을 시속 60km로 달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
대상지는 충정로 삼거리를 중심으로 3개 구가 만나는 아현동 일대로 서울의 대표적인 '장소’를 거쳐가는 경로이다. 2014년 서울 최초의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되었고, 북아현동 등 재개발 재건축 재정비등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려고 한다. 고가도로는 철거되면서 차가 줄어들게끔 하지만 아파트는 사람들을 밀집시켜 차를 늘린다. 경사지를 제외하면 서울은 아파트가 되고 있다. 아현고가도로 이후에 줄어드는 차와 더 나은 도시를 위한 미래는 어긋나고 있다.
무엇이 더 나은 도시인가. 더 나은 도시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도시다. 도시의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도시이다. 아파트는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도시를 타인에게 맡겨버린다. 남의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서울에서 관광객이 된다.
이들에게 자기의 집은 분양 받아 되팔 수 있는 수단이 아닌 마치 그림일기장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 그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공장을 주자. 그러면 자신의 스케치북을 하나하나 채워나갈 것이다.
아현고가가 사라지고 40m도로의 절반은 차도로 그대로 남는다. 나머지 절반은 공공공장이 된다. 공장에서 스스로 만든 것을 쓰고 남는 것을 나눈다. 만들고 나누면서 쌓인 지식은 공유된다. 공공공장, 공유경제, 새로운 이동수단과 이동매체로 인소싱하는 서울의 아현동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