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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반응하는 도시

개요

도시의 발전과 함께 도시공간을 점유해 가며, 그로 인해 도시인들을 ‘편리한 불행의 삶’으로 안내하는 자동차. 이런 자동차를 중심으로 도시는 점차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현대인의 이런 도시공간을 점진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보행과 자전거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반응하며, 마을이라는 개념의 지역공동체라는 의식이 살아 있는 따듯한 도시공간으로 회복하고자 한다.

서울의 주거 상당수는 기습적인 재개발을 통해 고층형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우후죽순으로 만들어냈다. 그 결과 새로운 마을들은 기존의 도시구조와 조직에서 유리되고, 단지 안의 공공시설은 사유화된,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주거유형을 만들어갔다.

또 다세대라고 불리는 도시형 소규모 밀집형 주거는 인구사회구조 및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주택수요를 수용하며, 도시환경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의 기반시설과 공용시설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건물 이외의 공간은 대부분 자동차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을 뿐 ‘지역 공동체의 소통’을 위한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그냥 모여 살기 바쁜 마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주변지역은 다세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어우러져 발전해 온 전형적인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거와 상업이라는, 자동차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시선과 다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신사동 가로수길 주변은 교통이 발달된 지역으로, 기존 광역시스템과 연계하여 자전거의 단점을 보완한 전기자전거를 소규모 공적 이동수단으로 제안해 지역 내에서의 차량이동을 부분적으로 제한하였다. 이러한 ‘전기자전거 쉐어링 시스템’은 마을단위로 모듈화되어 서울시 전체로 확장되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주거지역에는 주거용도가 밀집된 영역을 지정하여 자동차 쉐어링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제한, 보행자우선지역으로 제안하며 편리한 불행을 불편한 행복으로의 바꿔 나갈 변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차량공간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뀌어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고 지역단위의 경제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상업지역인 가로수길은 물류의 운송 등을 고려하여 시간선택제를 대입 해 탄력적인 보행자도로는 물론, 기존 차량공간에 대해서는 움직이는 유닛(movable unit), 움직이는 벤치(movable bench), 움직이는 정원(movable garden) 등을 통해 보행과 차량의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듯 ‘보행자의 선택적 공간점유방식’을 통해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가 직접 만들어가는 도시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