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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미스유의 대화

김재기(중앙대) + 엄경미(중앙대)

프로그램

산보자를 위한 식물원과 탐험가를 위한 여관. 우리는 서촌에 사는 서촌안(산보자)과 서촌을 들리는, 스치는 방문객들(탐험가)이 서로 엮이면서 주어진 장소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이상의 텍스트를 빌려 서촌의 기억과 흔적을 꺼내었고, 그 기억과 흔적이 계속 자라날 수 있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한옥에 대한 견해

한옥은 걷는 자들에게 그 자신의 특성을 보여준다. 한옥들이 모여서 가지는 집합적인 특성과 달리 그 개별적인 특수성은 그 장소를, 길을 천천히 거니는 사람들에게만 그 엿봄을 허락한다. 그러한 개별적 특수성의 적용이 각 한옥을 만드는 사람들, 집주인의 생각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면, 응당 이 한옥이라는 것은 그것이 서있는 장소에 퇴적되어온 흔적들을 담고 있다. 단지 우리는 이 시대의 한옥을 말끔하고 정결한 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심사평

1. 건물 자체의 디자인만을 놓고 볼 때는 단순한 배치를 하면서도 스케일감 있는 좋은 건물로 풀어내었으나 전체적 건물의 외피가 폐쇄적이어서, 주변과의 조화가 약간 우려된다. ‘산보자를 위한 식물원, 탐험가를 위한 여관’이라는 프로그램은 재밌고 공간의 크기나 성격이 주변 서촌을 살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 안에서는 한옥을 ‘노스탤지어에 빠져있는 형식’으로 보지 않고 ‘말쑥하고 정결한 집’으로 보면서,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건물로 재탄생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며, 평, 단면에서 보이는 스케일감, 공간의 변화, 그리고 디테일이 감각적으로(sensitive) 잘 디자인되고 있어 좋은 건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안으로 보인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아기자기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데, 공간구성 등이 잘 표현되어 그것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잘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2. 추상적, 아마도 지나치게 추상적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과연 거기에 무엇이 있는 지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아마도 과거에 대한 기억들을 건축양식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건축양식과 그러한 기억들 그리고 역사의 흔적들이 “건축을 창조”하게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의 흔적들을 다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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